채용의 본질을 생각하는 채용브랜딩 : 주식회사 메들리
안녕하세요, 에디터H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기업 채용브랜딩 사례를 가져와보았습니다. 2024년을 앞두고, 내년도 채용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이 시점에서 과연 채용의 본질은 무엇인지, 한번 되짚어보고자 이번 사례를 준비했습니다. 약 5년에 걸쳐 채용브랜딩 전략을 짜고, 90명의 스타트업에서 직원 수 약 600여 명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면서도 채용의 본질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한 주식회사 메들리의 채용브랜딩 전략입니다.
주식회사 메들리는 「기술을 활용해 의료 헬스 케어의 미래를 만든다」 라는 비전으로 클라우드를 활용한 의료 SaaS 개발 및 시장 도입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의료업계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의료 현장의 부담을 감소시키고, 의료 업계의 미래를 만들어 사회에 공헌하겠다는 최종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1단계 스타트업 (창업기)
2016-2018 : 의료분야 X IT분야의 선두기업으로서 미디어에 노출되기
2016년 약 90명 규모의 회사였던 주식회사 메들리는 당시 원격진료 사업을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의 낮은 인지도로 채용과 사업확장에서 넥스트 스텝을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기업의 성장 단계에 적합한 채용브랜딩 전략으로 채용 소식을 외부에 알리기보다, 회사에 대해 알리는 것에 집중합니다. 회사를 알리는 것이 곧, 채용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단단하게 만들기 위함이었죠.
메들리는 실행을 위해 오운드미디어를 제작하고, “내가 메들리에 입사한 이유”, “주간 메들리”, “토요일에 읽는 메들리” 등 7개의 주제를 선정해 오운드미디어에 콘텐츠를 발행했습니다.
프로 DJ, 게임 크리에이터, 발레리나, 경력단절여성, 워터보이즈 등 다양한 경험과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약 50명의 직원들이 주식회사 메들리를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하는 이 콘텐츠로 120만에 달하는 페이지뷰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말했던 미디어에 노출되기 위한 방법으로, 기업 차원에서 컨퍼런스 개최와 온라인 상의 칼럼을 기고하였습니다. 또다른 방법으로, 뇌 외과의사에서 맥킨지 직원, 그리고 메들리 대표가 되기까지의 일례와 메들리에서의 사명감, 책임감을 소개하는 서적 “우리의 미래를 만드는 일” 을 발간합니다.
2단계 스타트업 (성숙기)
2018-2021 : 메들리의 사회적 역할과 업계에서의 인지도 상승 목표
2009년 창업 이후 10년이 지난 시점이었던 메들리는 스타트업에서 벗어나,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도약단계의 목표를 세웠습니다. 12명의 임원급 인터뷰를 발행하고, 채용책자를 제작했습니다. 이 시기에, 메들리는 2019년 마더스 상장과 함께 2021년 NTT 도코모와 MOU체결을 맺었습니다. 그리고 포브스 재팬 일본 기업가 ‘랭킹 2020’에서 3위로 선출되며 중견기업으로 도약하게 됩니다.
메들리가 생각하는 채용브랜딩의 본질
SNS의 등장과 함께 대량의 콘텐츠가 발행되던 당시, 스타트업에서 중견기업으로의 목표를 가지고 있던 메들리의 가장 큰 과제는 “읽고 싶은 기사를 만드는 것” 이었습니다. “우리 회사의 어떤 장점을 강조하고 싶은지”, “우리 회사의 목표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에 대한 것과 같이, 우리가 구직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내용이 발행자가 원하는 내용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들에게 읽고 싶은 콘텐츠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렇다면 후보자가 정말로 궁금해 할만한 기사는 무엇일까요? 바로 이 지점에서 메들리가 고민한 채용의 본질에 대한 고찰이 시작됩니다. 메들리는 채용브랜딩의 본질을 2가지로 정의했습니다.
1) 지원자들에게 도달하고 싶은 브랜드 회상 이미지를 명확하게 설정한다.
2) 채용브랜딩을 수단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1) 명확한 브랜드 회상 이미지 : 콘텐츠를 통해 표현
먼저, 첫번째 브랜드 회상 이미지를 명확하게 설정하기 위한 콘텐츠입니다. 메들리는 앞서 말한 “읽고 싶은 기사”를 만들기 위해, 회사의 장점과 목표를 직원들의 인터뷰를 통해 표현합니다.
- 메들리에서 일하는 사람들
메들리의 다양한 직군이 느끼고 있는 장점들은 대체로 메들리가 추구하는 비전과 일치합니다. 혁신과 개선을 주도하는 미래지향적 관점, 그리고 사회공헌의 마인드이죠. 디자이너와 엔지니어, 마케터 등 다양한 직군에 재직중인 직원들이 회사에 들어온 계기는 모두 다르지만, 미래지향, 사회공헌에 큰 매력을 느꼈다고 말합니다.
- 메들리는 어떤회사인가요?
메들리가 일하는 방식을 설명하는 카테고리입니다. 의료와 IT분야의 선두주자로서 데이터를 다루는 방법, 자업무 자동화 툴 등을 소개하는 콘텐츠, 그리고 전국 지자체와 함께 도전한 지역 의료협업 네트워크 사례 등을 매달 발행하고 있습니다. 메들리를 활용해 실제 원격의료 지원 현황과 코로나 등 자가격리 대상 온라인 진료 시스템 프로젝트를 무상제공 하는 등 회사가 진행하는 사업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동일한 키메세지를 가지고 콘텐츠를 발행하는 메들리의 브랜드회상, 두 단어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래지향과 사회공헌입니다.
2) 채용브랜딩을 수단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 KPI를 설정하지 않는 채용
“저는 2017년부터 채용업무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인사팀은 처음이었지만, 가장 먼저 시행한 것은 채용직무에 적합한 자료를 0부터 다시 만드는 것이었어요. JD에 회사 개요를 복사붙여넣기해서 설명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죠.”
- 키토
키토씨는 채용업무를 담당하면서 KPI를 설정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적절한 KPI를 설정하기에는 2년뒤, 4년뒤 메들리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을지, 어떻게 변화했을지 예측할 수 없었기 때문에 단기적인 KPI가 유용하지 않다고 판단했죠. 새로운 채용을 시작할 때,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채용브랜딩 프로세스를 빠르게 실행하는 것이 형식적인 KPI 설정보다 유효하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채용브랜딩 9단계 프로세스를 만들었습니다.
[채용브랜딩 STEP 9]
오히려 채용브랜딩에 필요한 콘텐츠는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더 중요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메들리는 명확한 이미지 설정이 끝나고, 메들리는 채용브랜딩에 필요한 과업을 9단계로 나누었습니다. 단순히 홍보 수단으로 그치지 않기 위함이죠. 그 중, 1~3단계가 가장 핵심 단계로, 전체 채용브랜딩의 틀을 잡는 데 쓰입니다.
메들리의 채용담당자 카토 씨는, 채용브랜딩의 시작은 회사의 매력을 언어화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회사의 매력을 언어화하기 위해, JD 작성과 채용홍보에 앞서 우리 회사의 매력과 특징, 업계가 마주한 과제와 해결책, 미래에 대한 전망에 대해 나열해보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STEP 1 | 목표 이미지 설정하고 공유한다
STEP 2 | 현재 회사 상태를 파악하고, 드러내고자 하는 강점을 다듬는다
STEP 3 | 찾아낸 회사의 강점을 세부적으로 다듬는다
STEP 4 | 회사의 매력을 전달하는 스토리텔링을 구상한다
STEP 5 | 채용 목적에 따른 회사 소개를 작성한다
STEP 6 | 모집 요강을 작성하고, 직무별 커리어 로드맵 등을 정리한다
STEP 7 | 채용 홍보매체를 선정하고, 활용 계획을 세운다
STEP 8 | 채용설명회를 실시한다
STEP 9 | 채용홍보 방안을 수립하고, 운영한다.
9단계를 거쳐 완성한 채용브랜딩 및 홍보방안 구축은 한번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자사의 상황이나 채용시장의 환경이 변화할 때마다, 함께 살아숨쉬듯 변화해야 하는데요. 메들리는 아래 체크리스트를 확인하며, 채용브랜딩의 방향성을 살펴본다고 합니다.
- 우리 회사는 지금 업계의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가
- 미래에 이루고 싶은 기업의 목표는 무엇인가
- 변화하는 시대 아래 보완해야 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사회공헌과 미래지향의 키메세지를 주고 채용 브랜딩의 본질을 상기 시키며 채용전략을 펼친 메들리의 사례였습니다. 채용브랜딩은 단발성 홍보에 그치는 활동이 아닙니다. 꾸준히 현재 우리 회사가 업계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채용에 앞서 보완하고 덜어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비전에 맞게 설계 해야합니다. 2024년을 앞두고 채용을 준비하는 인사담당자분들께, 채용의 목적과 채용브랜딩 시작에 앞서 본질이 무엇이었는지 한번 더 상기되는 시간이 되셨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