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00명의 인재풀을 확보한 소니의 채용브랜딩
글로벌 기업 SONY 를 떠올려볼까요? 다양한 사업군의 이미지가 떠오르는데요. 반면 소니에서 일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상상해본다면, 구체적으로 떠오르지 않습니다. 많은 계열사를 소유하고 있기도 하고, 소니의 기업문화나 채용브랜드 메세지가 아직 우리에게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이런 소니의 고민은 국내 대기업, 중견기업에서도 공감하는 주제라고 보여지는데요. 과연 채용에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소니의 채용브랜딩은 어떤지, 함께 확인보겠습니다.
목차
- SONY의 채용브랜딩 목표 "채용을 감동으로 채우다"
- SONY의 채용브랜딩 방법
- 지원하고 싶은 회사의 이미지를 만들다 : DISCOVER SONY
- 구직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기 위한 제 3자의 시선
- 실패담 콘텐츠로 구직자를 이해하는 노력
- 자유로운 퇴사문화, 직원 개개인을 이해하는 기업문화
- 채용을 감동으로 채우는 소니의 후보자경험
- 소니는 개인의 성장을 중요시합니다.
- 소니는 개인의 감정을 존중합니다.
- 소니는 구직자를 위해 경력관리 플랫폼을 구축했습니다
- 지원하고 싶은 회사의 이미지를 만들다 : DISCOVER SONY
SONY의 채용브랜딩 목표 "채용을 감동으로 채우다"
앞서 다뤘던 채용브랜딩 사례와 방법에서, 우리는 기업의 브랜드메세지와 일관된 주제로 채용브랜딩을 전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씀드렸었는데요. 이를 위해 먼저 소니의 브랜딩 메세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소니의 목표는 「크리에이티브와 테크놀로지의 힘으로 세계를 감동으로 채우는 소니」라는 비전 아래, ‘한 사람의 성과’와 그 도전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나 장소가 되어 성장을 이끄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 사람의 성과와 그 도전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나 장소가 되어 성장을 이끄는 일하는 곳으로서의 소니”를 실천하기 앞서, 소니에게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바로 소니그룹의 일원으로서 일하는 것을 상상하기가 어렵다는 것이었죠. 소니그룹의 채용브랜딩이 필요한 이유였습니다.
이전부터 소니를 “일하고 싶은 회사”의 이미지로 떠올릴 수 없다는 다수의 의견과, 기업문화나 업무방식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점이 과제였어요. 신규입사자도 소니에 입사하기 전에는 학벌주의의 이미지와 대기업의 경직된 기업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었어요.
-소니 채용담당자 모리시타
물론 높은 인지도 덕분에 일정 수준의 지원자는 꾸준히 지원했지만, 특정 영역에서의 인재를 채용하고 기업문화에 핏한 인재를 채용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소니는 위에서 언급했던 세계를 감동으로 채운다는 목표를 구직자에게로 연결시켰습니다.
소니는 다양한 사업과 인재가 함께하는 곳입니다. 여기서 자라난 창의성과 기술로 우리는 세계를 무대삼아 새로운 가치 창조에 계속 도전해 왔습니다. 그 에너지의 원천은, 사원 개개인의 꿈이나 호기심과 다름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 누구와도 닮지 않은, 당신의 개성이 필요합니다. 자, 이 장소에서 함께 감동으로 가득한 미래를 만들어 나갑시다. |
감동으로 가득한 미래, 감동으로 채우는 채용을 목적으로 하는 소니의 채용브랜딩 전략은 무엇일까요? 소니의 오운드미디어 DISCOVER SONY와 후보자경험 향상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SONY의 채용브랜딩 전략
1) 지원하고 싶은 회사의 이미지를 만들다 : Discover Sony
#감동 을 주제로 채용브랜딩을 시작한 첫번째 방법은 바로 DISCOVERY SONY 입니다. 그렇다면 DISCOVER SONY는 소니의 채용브랜딩 메세지인 #감동 을 어떻게 연결시켰을까요?
소니는 오운드미디어를 시작하면서 KPI를 숫자로 설정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소니에 흥미가 없었던 사람들이 흥미를 가지고 여러번 방문하게 만든다"는 친밀하고 편안한 공간을 만드느데 목표를 세웠죠. 단순히 n번의 클릭, n번의 페이지뷰 등 데이터를 근거로 증명하기보다는 소니와 구직자가 연결되는 지점이 더 중요하다는 신념을 가지고 오운드미디어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채용을 감동으로 채우기 위한 노력은 콘텐츠에서도 계속됩니다. 최대한, 구직자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노력하는 소니인데요. DISCOVERY SONY 콘텐츠의 세가지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 구직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기 위한 '제3자의 시선'
DISCOVERY SONY는 ‘제3자’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콘텐츠를 중요시합니다. 회사 밖에서 구직자의 입장을 최대한 헤아리기 위해서인데요. 이를 위해 학생인턴 등 회사 밖의 사람들이 콘텐츠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회사 내부에서 사업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구직자와 동일한 입장의 제3자가 바라본 직장의 실태나 실제 업무방식, 직원들의 생각이나 열정에 포커스를 둔 콘텐츠를 발행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
출처 : Discover Sony 검색 : #大学生から見たソニー (#대학생인턴기자)
- 실패담 콘텐츠로 구직자를 이해하는 노력
그리고 소니는 직원이 성장할 수 있는 회사의 이미지와 채용을 감동으로 채우기 위해, 개인의 실패담도 다루고 있습니다. 구직자들은 실패를 자주 마주해야합니다. 낮아져가는 자존감에 맞서야하죠. 지치기 쉬운 취준생활에, 실패라곤 겪어보지 않았을 것 같은 엄청난 스펙의 인재의 이야기만 보여준다면 주눅들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구직자들의 입장을 헤아렸습니다. 공감할 수 있는 실패담을 다루면서 직원들의 개성과 실패를 겪었던 이야기, 그리고 극복한 방법을 보여주며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발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구직자들은 소니의 직원들에게 자신을 투영하고 자연스레 소니에서 일하는 나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출처 : 많이 실패하고 많이 배웁니다. 2년차 직원에게 듣는, 소니의 성장 환경.
- 자유로운 퇴사문화, 직원 개개인을 이해하는 기업문화
소니그룹은 글로벌 조직인 만큼 다양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도 노력합니다. 20대부터 50대까지의 넓은 연령대, 다양한 국적과 성별을 대상으로 인터뷰하여 콘텐츠를 제작합니다. 인구통계학적인 다양성뿐이 아닙니다. 심지어, 퇴사한 사원의 인터뷰도 게재합니다. 소니그룹에서의 처음과 끝을 경험한 사람에게서 들을 수 있는 진실된 이야기이기 때문인데요.
출처 : 내가 가장 좋아했던 회사 소니를 퇴사했다. 나만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으니까
단순히 ‘소니 직원 인터뷰’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개인의 성장과 커리어에 대한 챌린지, 고찰 등을 다룰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자유 로운 문화와 #다양성 을 강조할 수 있다고 합니다. 퇴사자들과 적대적 관계를 이루는 곳이 아닌 소니의 자유롭고 다양성을 중요시하는 기업문화는 구직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포인트로 접점을 만들 수 있었죠.
2) 채용을 감동으로 채우는 소니의 후보자경험
채용을 감동으로 채우는 채용브랜딩에서 소니가 선택한 두번째 방법은 후보자경험 (Candidate Experience)의 향상입니다. 후보자경험은, 채용과정에 있어서 구직자를 만나는 최전선입니다. 그만큼, 직접적인 감정을 바로바로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채용브랜딩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 소니는 개인의 성장을 중요시합니다.
저도 대학 졸업 후 취업을 준비하면서 수많은 기업에서 적성검사를 봤지만, 결과를 알려준 기업은 단 하나도 없었어요. 저는 면접을 보는 행위 자체가 한 사람의 도전이면서 동시에 성장의 발판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에요. 적성검사 결과를 알려주는 것이 채용과정에서 구직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 전원에게 피드백을 주게되었습니다.
-소니 채용담당자 모리시타
소니는 올해부터 후보자 경험 향상을 위해 지원자 전원에게 적성검사의 결과를 알려주는 정책을 시행합니다. 개인의 성장을 응원한다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서인데요. 뿐만 아니라, 구직자의 궁극적인 성장에서 꼭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합니다. 진정으로 지원자를 생각하는 마음을 드러낸 것이죠. 이런 부분들이 채용을 감동으로 채운다는 소니의 브랜딩 메세지를 강화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 소니는 개인의 감정을 존중합니다.
소니그룹의 면접은 AI가 아닌, 반드시 사람이 개입하는 개별면접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다대다 면접으로 정해진 질문으로 사람을 구분하지 않고, 개인에 초점을 두고 진행하는 면접이죠. 사람이 있는 한, 감정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염두에 두면서 면접과정을 설계하는 것을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 소니는 구직자를 위해 경력관리 플랫폼을 구축했습니다.
출처 : 소니의 My Talent
후보자경험을 감동으로 채우기 위해, 소니의 또다른 전략은 Candidate Date Platform 구축입니다. 후보자가 자신의 정보를 소니 플랫폼에서 축적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인데요. 이 과정에서 3만 8000명의 구직자들이 자신의 정보를 등록했다고 합니다.
이전에 지원했던 지원자의 경우, 요구조건과 경력미달로 입사를 제안할 수 없었어요. 하지만 소니의 my talent에 다른 회사에서 쌓았던 경력을 기재하고, 꾸준히 업데이트를 하며 최종적으로 입사를 제안할 수 있었고, 채용까지 이어질 수 있었죠. 채용의 기회는 한번 뿐이지 않다는 것이 소니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후보자 경험의 포인트입니다.
-인사담당자 타네시마
인적사항과 경력사항 등을 기재하면, 소니그룹에서 정기적으로 발송하는 채용정보와 콘텐츠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벤트나 스터디모임 등 구직자들끼리의 모임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진정으로 구직자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었고 이 과정이 구직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포인트로 만든 것이죠. 소니 또한 채용정보를 4만 여명의 인재풀에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즉각적인 홍보효과와 인재를 확보하는데 매우 용이합니다. 후보자경험을 위해 시작했던 플랫폼이, 장기적으로 기업에 큰 도움이 되는 결과를 가져온 것입니다.
채용브랜딩 사례를 조사하며 찾아낸 기업들의 공통점은 일과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변화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우리 회사에서 일할 직원’을 뽑는다는 관점이 아닌 회사의 성장과 함께갈 수 있는 동료를 서로가 선택한다는 관점으로의 변화였죠.
소니그룹처럼, 누구나 지원할 것 같은 글로벌 우수 기업들도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기에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죠. 하지만 채용에 있어서 진심으로 대하는 태도와 마음이, 장기적으로 기업의 성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늘 상기시켜야 합니다. 그럼 오늘 글은 여기서 마무리해보겠습니다. 오늘도, 리크루팅갤러리를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https://jp.indeed.com/lead/sony-approach-to-communicating-authenticity
https://jp.indeed.com/lead/unleashing-creativity-technology-sony-recruit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