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기고 싶은 실패담으로 구직자와의 접점을 만들다 : 실패담 채용콘텐츠

안녕하세요, 리쿠르팅 갤러리 에디터 H입니다.

오늘은 일본기업 채용콘텐츠의 새로운 사례에 대해서 말씀드릴까 합니다.

바로, 회사의 실패담을 통한 구직자와의 공감대 형성입니다.

 

구직자에게 면접 질문으로나 물어보던 바로 그 실패 경험을, 

회사는 왜 구직자에게 공개하기로 결정했을까요? 

바로 그 이유에 대해서 분석해보겠습니다.

 

 

0. 우리의 삶에 빠지지 않는 ‘실패’라는 요소

 

우리는 구직자에게 회사의 어떤 면모를 보여주고 싶어할까요?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 높은 이상과 비전, 프로페셔널한 퍼포먼스 등을 떠올리실거예요.

 

그럼 구직자의 입장을 한번 생각해볼까요?

구직자들은 매일 자소서, 스펙, 면접준비 등 취업준비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보다 뛰어난 후보는 있기 마련이며 완벽해질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합니다. 
회사는, 이런 부족한 부분들을 때때로 지적하고 탈락 원인으로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구직자들의 입장에서는 늘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또 뛰어난 역량을 가진 사람만이 지원하는 회사의 이미지에 주눅들기도 하죠. 

 

 

 

2018년 사람인에서 구직자 687명을 대상으로  ‘취업 준비로 인해 잃은 것’에 대해 조사한 결과, 
취준 생활로 인해 잃은 것 1위는 ‘자신감’(75.4%·복수응답)이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전체 응답자의 60.4%가 취업 준비를 하면서 ‘얻은 것이 있다’고 밝힌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실패 경험’(45.3%)' 였습니다. 

 

누구나 경험하는 실패경험, 바로 이 지점에서 일본기업 주식회사 베이지, 청소업체 이바라는 
자신들의 실패담을 공유하며 구직자들과 공감의 접점을 만들었습니다. 

 

 

1. Clean Service IBARA

 

이바라의 채용사이트의 대문에는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메세지를 전달합니다. 
쓰레기 처리, 배수 처리, 소변처리는 중요한 사회 인프라 중 하나라고 말하며, 
더 나은 환경 만들기로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를 위한 회사라는 브랜드 메세지를 강조하고 있죠.

 

잊어버리기 쉽지만 쓰레기 처리, 배수 처리, 소변 처리는
중요한 사회 인프라 중 하나입니다.
있어 당연한 생활을 지지하면서
더 나은 환경 만들기를 위해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를 위해 클린 서비스 가시는
여러분 과 함께 전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공동의 환경 만들기를 장려하는 메세지와 함께, 채용정보와 함께 실패 체험담을 공유합니다.

 

일하는 동안 때로는 실패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다음에 어떻게 살릴까.

 

실패를 경험하고, 하나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실패라고 하는 경험을 다음 연결하는 어떤 방법이 있는가?

실제 체험담을 모아 보았습니다.

 

이바라가 소개하는 것은 실제 직원들이 겪었던 실패사례인데요. 

20대 여직원의 운전미숙으로 인한 실수, 

31세 남성 사원의 고객 커뮤니케이션 미스로 생겼던 오해, 

33세 남성 사원의 회사 내의 선후배 관계에서 겪었던 어려움.

누구나 겪고 고민했을 실패에 대한 지점들을 직원 인터뷰 형식으로 친근감있게 표현합니다.   

 

그럼, 다음 사례도 한번 확인해볼까요?

 

2. 주식회사 베이지

 

 

 

b2b 웹제작사 기업 베이지는 <우리의 실패담>이라는 콘텐츠를 채용페이지에 업로드합니다. 
자기 자신이 꼭 완벽하지는 않아도 되며, 부족하고 미흡한 사람도 부담없이 지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구직자를 상대로 회사의 실패담을 공개하는 것은, 회사의 입장에서는 어쩌면 가장 공개하고 싶지 않은 대상입니다. 
어느 회사든, 완벽한 회사의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 하기 마련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주식회사 베이지 (이하 베이지)는 이 부분에서 구직자와 공감합니다. 
“실패를 반복하면서 직원과 함께 성장하고 싶습니다”라는 메세지를 통해서 말이죠.

 

늘어나는 근무시간으로 야근이 많아진다던가, 실수가 연발했던 프로젝트 오픈시의 경험 등을 소개하며 어떻게 극복했는지, 
이런 일의 방지를 위해 어떻게 직원들이 업무를 하는지 상세하게 설명합니다. 

 

베이지 사에서 말하는 실패담 중 일부를 가져와보았습니다.

 

실패 1 : 프로젝트 오픈 시 연속된 오류

직원들의 실수는 제작사에 계속되는 큰 과제입니다. 당연히, 우리도 실패하고 실수를 발생시켜 버린 것은 셀 수 없습니다. 
이러한 수많은 쓰디쓴 경험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오류 발생률을 가능한 한 낮추기 위해서, 
우리는 아래 항목의 대책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대책 1) 체크 리스트 기준을 세우고 실행하기

체크리스트 항목이 명확하다면, 실수도 내려갈 것입니다. 
이러한 생각으로부터, 우리는 제작 전, 제작 중, 제작 후, 테스트 공개 전, 공개 직전, 공개 직후 등 
제작 공정의 각 타이밍에서 실시하는 체크 항목을 정리해, 각각을 문서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체크리스트 시트는 10 개 이상 입니다. 또한 이러한 프로세스를 협업툴에 명확하게 기재하고 있습니다. 

베이지 사에는 실패담과 함께 구직자들에게 전하는 회사 대표의 메세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그저 회사 소개란의 통상적인 대표 인사말이 아닙니다. 

신입으로 지원하는 분 / 경력이 있는 20대 구직자 / 이직을 준비하는 30대 이상 구직자

회사에 지원할 예비 후보자들을 분류하여 그들에게 진심이 담긴 말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 중 인상 깊었던 신입 대상 메세지 일부를 가져와보았는데요. 같이 한번 읽어보실까요?

 

“이직이 당연한 지금의 세상에서는, 어느 회사에서 처음 일하는지는 더 이상 큰 선택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회사에서 경험의 시작을 쌓을 가능성이 높고, 처음 접한 회사가 좋은 회사라면, 이후의 경력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만약 베이지가, 크리에이터로서 일하기 시작하는 「첫 번째 회사」가 된다면, 우리는 그 책임을 받아들이고, 30대가 되어도 40대가 되어도 통하는, 일에 중요한 것을 제대로 가르쳐 가는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알 수 없는 일을 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 아닙니다. 불합리한 상사, 무서운 선배, 가혹한 고객, 쌓이는 스트레스, 자신의 기술의 한계 등 불안하게 생각하는 것이 많을지도 모릅니다. 확실히 베이지의 직장도, 즐거운 일만이 아닙니다. 그러나 많은 일들은 당연한 일이기도, 비슷한 종류이기도 합니다. 당연한 일이 서투른 채로 있으면, 언제까지나 자신의 업으로서의 비전은 성장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선은 기본이 되는 「일하는 마인드」를 익히지 않으면 안됩니다.

 

일하는 마인드가 쌓이면 작은 장벽은 신경쓰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일하는 마음이 있으면 그 장벽을 타인의 탓으로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일에 사로잡아 성장의 기회로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일이 괴로운 것이 아니라 즐거운 것이 됩니다. (이하 생략)

 

위 내용을 보니, 왜 베이지 사가 실패담을 채용페이지의 중요한 부분에 넣었는지 아실 것 같은데요. 
실패담에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많을 구직자에게 공감하듯, 업에 대한 고민과 성장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많을 신입 구직자들에게, 
다시 한번 공감의 메세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베이지사는 사보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공유하고 있는 회사의 분위기와 문화를 볼 수 있는 것이죠. 

이렇게 우리는 베이지사의 브랜딩 메세지는 ‘공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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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공감하는 능력은 필수요소입니다.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그 사람의 감정을 함께 느끼고,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기 위해선 공감할 줄 아는 태도가 필요하죠. 

 

HR은 인적자원을 다루는 업입니다. 회사와 사람을 넘어 결국 사람과 사람을 잇는 업이기 때문에, 공감하는 태도는 필요합니다. 
이직과 퇴사가 만연해진 사회 기조 속에서도, 결국 우리의 얘기를 들어주는 동료 한 명, 직원의 생각을 경청하는 회사의 문화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HR의 역할 중 가장 큰 부분이 될 수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